세나 일상

김연아와 오서의 결별

정로즈 2010. 8. 27. 09:49

김연아와 오서의 결별

"쭈뼛쭈뼛한 태도에 치아는 교정 중인 데다 영어는 한마디도 못하고, 팔다리가 길기만 하지,
컨트롤을 제대로 못 하는 상태였다."
브라이언 오서가 2006년 토론토에서 만난 김연아에게서
받은 첫인상이다.

김연아가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에게 새 프로그램을 받으려고 토론토에 왔을 때였다.
거기서 김연아는 88캘거리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오서에게 3주간 점프를 배웠다.
김연아의 어머니 박미희씨는 둘의 호흡이 잘 맞는 걸 보고 전담 코치가 돼 달라고 부탁했다.

▶오서는 작년에 펴낸 '한 번의 비상(飛翔)을 위한 천 번의 점프'에서 연아의 뼈를 깎는 노력을
이렇게 말했다. "연아의 천재성을 하늘에서 내려준 축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연습
과정을 딱 사흘만 지켜 보라."

그러면서 "내 목표는 연아에게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나눠주는 것"이라고 했다. '치아교정기를
낀 수줍은 소녀'의 재능을 알아본 오서는 고민 끝에 프로선수 생활을 접고 코치로 나섰다.


▶김연아와 오서는 '환상의 짝꿍'이었다. 2006년 11월 시니어무대 첫 우승을 시작으로 그랑프리
파이널, 세계선수권 제패에 이어 지난 2월 열린 밴쿠버올림픽 정상에 섰다.

선수 시절엔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했던 오서도 '금메달 코치'로 명성을 얻었다.
둘은 나란히 광고 모델로 나서기도 했다.

▶김연아와 오서의 결별 소식에 이런저런 뒷말이 이어지고 있다. 오서가 "모든 소동은 김연아
어머니 때문"이라고 주장하자 김연아가 트위터에 "거짓말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오서는 어제 인터뷰에서 "김연아가 새 프리프로그램 음악으로 아리랑을 쓸 것"이라고
밝혀버렸다. 시즌 전엔 프로그램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금기를 깬 것이다.

대형 기획사가 오서를 빼내 일본의 아사다 마오와 엮어 주려고 둘 사이에 싸움을 붙이는 것
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김연아와 오서는 정식 계약관계가 아니다. 그러나 김연아는 줄곧 오서에 대해 "얼음판 위에서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아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말해 왔다.

그 스승과 제자가 얼굴을 붉히는 사이가 됐다. 밴쿠버올림픽 때 미 NBC 해설진은 김연아의
연기를 중계하다 "여왕 폐하 만세(Long live the Queen)"를 외쳤다.

김연아가 뿜어내는 여왕의 빛이 이번 일로 바랠까 걱정스럽고 안타깝다.
기왕에 갈라설 거라면 깔끔한 결별이 아쉽다.

만물상

(성이네 에서 담아옴)

 

위의 글을 읽고 김연아가 부러웠다.

나에게는 은사님이 안계신다. 오직 독학으로 그림을 마스트한 셈이다.

나의 색깔과 나의 영혼을 심으려고 나는 나의 그림을 그려왔다.

그래서 지금도 나는 헤매이고 있는 내가 김연아를 보았을 때 자신의 노

력을 평가할 수 있지만, 그 노력의 원동력은 코치에게서 받아 이루어낸

결과가 피거의 여왕이 되었다는 것이다.

피거의 여왕의 자리에 군림하기도 전에 결별이란 무슨 말인가.

 

아직도 코취의 지도를 받으면서 홀로 스스로 일어섰을 때 코취님과의

작별을 나누어도 되는 것이라 본다.

나에게도 그런 코취가 있었으면,....... 나는 가난한 화가요 가난한 주

부이다. 바라볼 수 없는 눈높이의 한계점을 낮추어 자유롭게 노력하

면서 지금의 화가로 있을 수 있었던 것도 나의 자존심이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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