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이 잘 어울리시는 우리예절연구회 회장이신 박영순 님
구절초
-정세나
호젓한 못 둑에 앉아
산 그림자 품은 연둣빛 물속 바라보면
그대 얼굴이 구절초로
가만 가만 피어나네
늘 오고 싶은 만큼
내 마음을 비집던 그 시절
잊혀 지지 않는 모습이
잔잔하게 맴도는
옛 사랑의 그림자여
스산한 못 둑의 흰 꽃잎 속에
타는 노을빛
그대 모습도 보랏빛으로 물드네
모처럼 오신 미진 김정숙 님의 낭독
어머니
-정세나
비는 언제나
어머니의 마음을 적시며 내렸지요
바람은
숭숭 헤어진 당신의 가슴에 드나들지라도
한 번도 외로움을
말할 겨를이 없었던 당신
출가 후 가끔 뵈올 때마다
당신의 마음을 제대로 읽지 못했지만
내 무릎 깊이 파고드는 아픔으로 알았어요
당신은 어느새 후미진 언덕의
흰 억새가 되어
바람결에 홀로 흩날리던 수수로운 은발을
하 기운 나이 탓이라고만
조용히 웃으셨지요.
단 하루라도 자식들을 위해
건강한 모습을 보여 줘야한다며
고통을 오히려 웃음으로 보여주시던
은발의 우리 어머니
오늘 어느새
나도 당신의 나이로 다가서
가슴이 너무 아픈 날은
‘어머니’하고 불러봅니다.
김분옥 님, 한선향 님
왼쪽 박경아 수필가 님
김양미 님과 친구분, 조명선 시조시인
제4막 권순진 님, 장경애 님. 배경자 님
왼쪽- 계명합창단 회장님
릴케 이설야 님, 운재 류영구 님, 장영길 님
이해리 시인의 해금 연주
-가을 밤 / 고향 생각-
모자 쓰신 박경아 수필가, 여성문인협회 회장님, 동영상을 촬영 중이신 뚜버기 박종천 님
스카프 두르신 김위숙 시인
가운데 여한경 시인
뚜버기 박종천 님의 낭독
달맞이꽃
-정세나
달이 뜨는 이 밤녘에나
그대 오시는가
남몰래 강둑에 서서 기다리면
나도 달맞이꽃이 될까
가슴 조이던 한낮을
애타게 보내고
달밤이 좋아 달빛을 안고
애련한 얼굴로 방긋방긋 피었세라
기다림에 지쳐
달빛을 안고
이 밤녘에 이 밤녘에 나도 어느새
한 송이 달맞이꽃이 된다.
'정세나의 흔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스크랩] 제170회 詩하늘 정세나 시인 편-시 낭송회 풍경 6 (0) | 2011.10.08 |
|---|---|
| [스크랩] 제170회 詩하늘 詩낭송회 - 정세나 시인 - 10월 6일, 케냐 레스토랑 (0) | 2011.10.08 |
| [스크랩] 제170회 詩하늘 詩낭송회 - 정세나 시인 - 10월 6일, 케냐 레스토랑 / 3 (0) | 2011.10.08 |
| 대구문학 시와그림 만남전에서 (0) | 2011.09.23 |
| [스크랩] 정세나 시인 시집- 계간문학예술 출판부 (0) | 2011.0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