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나의 시
가을을 타는 여자 글, 그림 /정세나 삭히고 있다. 이유 없는 울분과 욕망을 가지마다 서럽게 익혀온 꿈과 사랑에 매달렸던 생을 털어내고 싶다. 털어내 버리면 푸는 가슴을 푸른색으로 지켜야 한다지만 가을 햇볕이 단풍을 채색하는 그 햇볕으로 붉게 물들고 싶다. 그런 나를 바람은 휘갈기고 한낮에 삐치고 가버리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