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나의 시

가을타는 여자

정로즈 2012. 4. 18. 11:27
 
가을을 타는 여자

글, 그림 /정세나

삭히고 있다.
이유 없는 울분과
욕망을

가지마다 서럽게 익혀온
꿈과 사랑에 매달렸던 생을

털어내고 싶다.
털어내 버리면

푸는 가슴을 푸른색으로 지켜야 한다지만
가을 햇볕이
단풍을 채색하는
그 햇볕으로 붉게 물들고 싶다.

그런 나를 바람은 휘갈기고
한낮에 삐치고 가버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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