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스크랩] 꽃의 이유..........마 종기

정로즈 2010. 6. 2. 09:14

 




♤ 꽃의 이유 마 종기(1939 ~ ) 꽃이 피는 이유를 전에는 몰랐다. 꽃이 필 적마다 꽃나무 전체가 작게 떠는 것도 몰랐다. 사랑해 본 적이 있는가, 누가 물어 보면 어쩔까. 꽃이 지는 이유도 전에는 몰랐다. 꽃이 질 적마다 나무 주위에는 잠에서 깨어나는 물 젖은 바람 소리. 개화와 낙화의 과정을 떨면서 엿본 그 누군가가 꽃나무의 내년을 기약한다 하더라도 내년의 꽃은 올해의 저 꽃이 아니다. 피었다 지는 것으로 꽃은 저의 한 주기를 완성한다. 그게 꽃의 이름다움이다. 그리하여 되풀이가 없는 우리네 삶은 피고 지는 꽃들 앞에서 아뜩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피고 지는 꽃 시절은 후회와 고통이 서린 사랑의 모습이었다 할지라도 돌이킬 수 없는 것들의 아름다움을 아프게 확인시킨다. 전율과 환희를 가득 품게 한 사랑도 마침내는 이별로써 저를 완결하는가. <김명인·시인> In Loving Memory / Phil Coulter ♡Namaste♡ ♥지금 이순간 당신을 깊이 사랑하고 존중합니다-,♥ 2010/05/13/상그릴라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상그릴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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