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나 일상

야외수업

정로즈 2011. 5. 27. 15:22

2011년 5월23일은 야외수업 날이다.

전교수님의 전원주택에서 소풍겸하여 하모니를 노래하기로 한 날,

성주군 용암면에 있는 옥천서원으로 가는 길은 흐린날의 드라이브를

밝게 환하게 희색빛으로 비추인다.

옥천서원 입구의 마을에 교수님 댁이 있었다.

 

 

 

 싸립문을 밀치고 들어가면 지계위에 항아리가 제주도를 연상하게 한다. 아니다 옛날엔 똥을 퍼담은 항아리를 지계로 지고 논이나 밭으로 나갔던 것이다.

 파랭이 풀꽃들이 반기고,

 작은 연못에 빠져있는 노랑꽃잎,

 준비한 삼겹살과 텃밭의 해소를 정갈하게 씻어  한 상 차려서 점심을 먹으며 시골의 정취를 즐기고 있다.

 제일 큰 선배가 선창을 하고,

 등불을 밝혀 분위기를 돋우고 돌아가며 수업중에 배운 가곡을 노래할 때 .....선생님 왈" 내 제자 맞나".. 제 멋데로 긴장이 풀린 노랠 했기 때문이다.

 수업받던 음악책을 들고 정확하게 불러보겠다고.....

 장독대의 운치가 솔솔 뿌리는 비를 맞으며 노래를 듣고 있다.장

 꽃들도 돌들도 소리없는 박수를 보냈다.

돌담을 끼고 찔례가 잘 가라고 손을 흔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