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진달래꽃

정로즈 2012. 10. 25. 13:31

진달래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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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김 소 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번(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러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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