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나 일상
삼리골의 봄
정로즈
2013. 4. 1. 04:54
405버스를 타고 서울서 온 친구와 둘이서 삼리골의 봄을 맞이했다.
서울의 봄보다 대구의 한 시골의 봄의 멋을 공유하며 이야기 했다.
엣날 옛적엔 호수를 내려다보는 그림같은 집을 짓고...남진의 노래를 부르며 좋아했을 범도 한데.....
아주 작은 실낱 같은 보랏빛 꽃들을 처음 본다.
야생화의 귀한 자태가 사랑스러운 것은 서로 다투지도 시기하지도 않기 때문일 것이다.
민들래가 얼굴을 떨어뜨리고 있다.
시골길에서 노랑빛깔의 개나리가 우리들에게 기쁨을 선물한다.
수선화 한 송이 피었네. 전원주택을 즐기는 탓인가.....
(<광대나물>이라고 가르쳐주신 呑景!! 감사합니다.)
내가 모르고 친구도 모르는 들꽃인가.
나이 탓인지 아니면, 먼 서울에서 온 탓인가
많이 걷지도 못하고 돌아오는 마음은 맑은 공기를 벗한 탓인지
몸은 가벼웠다.
재비꽃이 화분에서 보다 돌에 기대어 피어 있어 더 예쁘다.
옛 선비들이 칭송한 자태를 가진 매화는 아무리 보아도 난 예쁘지 않지만 집에 와서 사진을 올리면서 보니
옛 선비님들의 마음을 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