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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색깔의 표현
정로즈
2015. 3. 29. 15:56
색깔의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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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필수품인 스타킹의 색깔 중에 ‘살색’이라고 하는 것이 있다. 그런데 이 ‘살색’이라는 명칭은 문제가 있다. 피부색이 우리와 같지 않은 흑인이나 동남아 사람들에게 ‘살색’은 우리가 말하는 ‘살색’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국가인권위원회에서는 ‘살색’이라는 명칭은 황인종이 아닌 인종에 대해 평등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해서 그 명칭을 개정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그래서 앞으로는 살구색이라 부르기로 했다.
이처럼 색 이름 체계가 복잡한 현실을 고려해서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에서는 지난해 색 이름 체계를 대폭 개편해 색상 표현 방법을 과학적으로 재분류하고, 한글 어문체계에 맞춰 쉬운 우리말로 색 이름을 개정했다.
새 규격에 따르면 색 이름의 기본이 되는 기본색 이름을 기존의 13색에서 15색으로 확대해 유채색인 빨강, 주황, 노랑, 연두, 초록, 청록, 파랑, 남색, 보라, 자주, 분홍, 갈색과 무채색인 하양, 회색, 검정 으로 정했다.
이 가운데 ‘초록’은 그동안 ‘녹색’으로 불러오던 것인데 이것이 한자어이면서 색 수식어로는 부적절하기 때문에 순우리말인 ‘초록’으로 바뀐 것이다.
따라서 나뭇잎의 색깔도 ‘녹색’이나 ‘초록색’이 아니라 ‘초록’이 맞는 표현이다. 그리고 ‘흰색’도 ‘하양’으로 색깔 이름이 바뀌어 앞으로 ‘흰’이라는 말은 수식어로만 사용하기로 했다.
KBS 아나운서실 한국어연구회
출처 : 화타 윤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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