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나의 시

[스크랩] 구절초 / 정세나

정로즈 2017. 11. 14. 21:00

 

융건릉에서..

 

 

구절초 / 정세나

 

 

호젓한 못 둑에 앉아

산 그림자 품은 연둣빛 물속 바라보면

그대 얼굴이 구절초로

가만 가만 피어나네

 

늘 오고 싶은 만큼

내 마음을 비집던 그 시절

 

잊혀 지지 않는 모습이

잔잔하게 맴도는

옛 사랑의 그림자여

 

스산한 못 둑의 흰 꽃잎 속에

타는 노을빛

그대 모습도 보랏빛으로 물드네

 

 

 

 

 

 

출처 : 포항효자초등학교총동문회
글쓴이 : 옹달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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