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기행

정지용 생가에서(2009년 5월)

정로즈 2009. 5. 4. 17:50

 

 

 

 

 “늙은 티 좀 내이소. 자꾸 젊어지시면 우리는 우짭니까?”

봄볕이 아무리 아름다워도 마음이 가는 이의 미소만 하겠는가?

제가 버릇없이 말했지만 사실은 시기질투에 눈이 멀어하는 소리랍니다.

도대체 늙지 않는 것은 고사하고 젊어지는 반칙을 자꾸 하시면 어중간한 제 또래는 섭합니다.

그런 마음도 모르고 정세나선생님의 비수 같은 한마디

 “야야, 니는 주름이 억수로 많아졌네. ”

겉으로 웃으며 나도 속으로 한방 날렸습니다.

“할마시” 그런데도 기분이 나쁘지 않고 웃음이 자꾸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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