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31

"슬픈 바람이 쇼소하네"… 한글은 여성의 문자였다출처 :

입력 2020.07.01 05:00 [조선일보 100년 기획 - 말모이 100년, 다시 쓰는 우리말 사전] [37] '완월회맹연' 연구 조혜란 교수 '집안일도 내버려두고, 여자들이 할 일도 게을리하며, 심지어는 돈을 주고 그것을 빌려 기꺼이 빠질 뿐만 아니라 재산을 기울이는 자도 있다.' 조혜란 교수는 "며느리가 시집와서 궁체로 'ㅇ'을 쓰는 것을 보고 '우리 집에 대제학이 왔구나!'라며 감탄하는 한시가 있다"며 "여성은 한글을 쓸 줄 알기만 해도 교양을 갖춘 것이었다"고 했다. /장련성 기자 조선 후기, 소설을 읽는 여성들을 본 실학자 이덕무의 한탄이다. 고전문학 연구자인 조혜란(60)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당시 사대부의 글을 보면 여자들이 밥도 하고 빨래도 하고 베도 짜야 하는데, 소설만 읽..

문화 2020.07.01

물따라 길따라 구불구불… 아기자기한 계곡의 낭만

골지천 물길을 끼고 미루나무와 느릅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는 미락숲. 정선은 강원도에서도 오지에 속한다. 태백산맥이 관통하는 중심부에 위치해 대부분의 지역이 높고 가파른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구불구불 굽이진 도로는 기본이다. 오르락내리락하는 구간도 많아 운전이 쉽지 않다. 그래도 빼어난 풍광 덕분에 눈은 즐겁다. 특히 ‘골지천 산소길’과 ‘운탄고도’는 정선에서도 손꼽히게 아름답다. 걷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자동차를 몰고 다니며 즐기기에 좋다. 골지천의 느릿느릿 평화로운 풍경 아홉 가지 아름다운 풍경을 일컫는 ‘구미(九美)’라는 이름을 가진 구미정. 정선 북쪽에 자리한 골지천은 동에서 서로 흐른다. 태백 검룡소에서 발원한 골지천은 한강의 최상류 하천이다. 골지천을 따라 임계면 미락숲에서 여량면 아우라지까..

문화 2020.06.27

두 물 어울려 아우라지, 두 물 만나 두물머리

우리말 찾기 여행② 아우라지 [출처: 중앙일보] [우리말 찾기 여행] 두 물 어울려 아우라지, 두 물 만나 두물머리 널리 알려진 우리말 지명에 ‘아우라지’가 있다. 강원도 정선군 여량면 여랑리에 있는 실제 지명이다. 정확히는 송천과 골지천 물길이 어우러지는 지점을 이른다. 송천은 강원도 평창군 황병산(1407m) 계곡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고, 골지천은 강원도 태백시 금대봉(1418m) 계곡에서 발원한 물길이다. 이 두 물길이 아우라지에서 만나 조양강을 이루고, 조양강이 정선군 가수리에서 동대천과 합쳐 동강이 된다. 동강이 강원도 영월군에서 서강과 섞이면 남한강이라 불리고, 남한강이 두물머리에서 북한강과 어울려 비로소 한강을 이룬다. 위 사진은 강원도 정선의 아우라지. 송천과 골지천이 만나 조양강을 이루는 ..

문화 2020.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