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신록의 잔치중에서

정로즈 2012. 10. 12. 14:56

꽃보다 눈부신 신록이
천지에 두루 깔리고
산들바람에 연하게 밀리더니
가다가는 살랑 눕는 이 경치를
해마다 공으로 보며
이것이
내가 누리는 안복(眼福
)이라고
다름 아닌 천국이라고
홀로 생각하는 호사(豪奢
)여 !


박재삼 / 신록의 잔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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