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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쟁이들부터 본분을 지켜야

정로즈 2013. 1. 21. 14:18

글쟁이들부터 본분을 지켜야 [0]
이재기(dogseul) [2013-01-20 15:52:54]
 

역사적으로 볼 때 글쟁이들이 가장 말이 많았고 탈도 많았다. 지난 대선에서도 문인이라고 하는 글쟁이들과 언론인이라고 하는 말쟁이들이 가장 골치거리였다. 그 중에서도 꽁지영이, 김돌, 안또현 등은 정체불명의 민주통합당을 거들면서 마치 여당이 집권을 하면 난리가 날듯 용천을 떨었다. 김돌은 박근혜씨가 당선되면 은거에 들어간다고까지 했는데, 자신의 입으로 한 말을 뒤엎고 KBS2 TV에 출연하여 빈축을 샀다. 글쟁이라는 말을 듣지 않으려면 문인들은 각자의 위체에서 본분을 지키면서 아름다운 우리말을 널리 알리면서 국민 정서 순화에 매진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특히 지난 대선 직전 2012년 12월 13일 137명인가 하는 문인들(말이 좋아 문인이지 이들은 정치문인 또는 정치글쟁이들임)은 공공연하게 불법을 저지르면서 "우리는 정권교체를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선언문을 발표하였다. 선언문에는 “우리는 새로운 대통령을 간절히 기다린다. 그 답은 정권 교대가 아닌 정권 교체”가 핵심 내용이었다. 대선 중 야당을 지지하던 여러 단체들의 주장과 대동소이한 것이어서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리고 다음 날인 12월 14일 경향신문에 다시 "정권 교체를 바라는 젊은 시인과 소설가 137인"의 명의로 같은내용을 담은 광고를 게재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는 공직선거법 제93조 (탈법방법에 의한 문서, 도화 배부 게시 등 금지) 제1항을 위반한 혐의로 이들 중 직접 광고를 싣게한 소설가 손홍규를 12월 18일자로 고발 조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것을 두고 다시 글쟁이들 특히 황영석 등이 글로 두둔하고 나선 모양인데, 법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들이 정권 교체를 원하면서 새로운 대통령 운운할 수 있는가? 글쟁이들이라면 일반 국민들과 뭔가 다를 것이라고 보고 있는 국민들도 많은데, 글쟁이들의 협회니 문학회니 하는 곳의 속을 들여다보면 정치판이 부끄러운 지경으로 추잡하고 추악하다고 한다.

 

돈이 되는 곳이면 어디라도 달려가서 속에도 없는 말이나 글로 선동질이나 하는가 하면, 권력이 되는 곳이라면 빈데의 간이라도 빼줄 듯 감언이성을 앞세워 빌붙으려고 하는 속성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어 보인다. 너무 과한 표현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모든 문인들이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위에 언급한 극히 일부의 몰지각하고 몰염치한 정치 글쟁이들이 그렇다는 뜻이다. 이런 목소리 높고 아는 체를 많이 하는 속빈 깡통들이 주류를 이루다보니 진짜 문인들은 항상 뒷전에 밀려나 있어 일반 국민들이 봤을 때는 도매금으로 모든 문인들이 비난을 받는 이상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불법이나 위법한 일이 있으면 당당하게 책임을 지고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으면 되는 것을 가지고 표현의 자유니 뭐니 하는 말장난으로 자기 합리화를 시키는 것은 진정한 문인의 태도가 아니다. 자신의 의지와 태도가 독재나 부정부패 나아가 비리 등에 맞서 당당하다면 목숨을 버려서까지 그것을 지키는 것이 선비정신이 아니던가? 지금에 와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선관위의 고발 결정에 직접 대항하는 대신 '정권교체를 희망했던 이유'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는데 무슨 말인지 일반 국민들은 이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정신 나가 글쟁이들의 말장난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표현의 자유와 법의 형평성에 대한 논란은 이 시대의 역사적 의미를 묻는 아픈 과정이었다"면서 "고발 결정을 받아들일 수는 없으나 이 시대의 모순과 대면하기 위해 불합리와 불편을 기꺼이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문학은 소외된 자의 절망에 공감하려는 노력인 동시에 버려진 자의 고통과 동행하려는 의지"라며 "만일 이 시대의 절망과 고통을 나누고 좀더 나은 세상을 원하는 것이, 나아가 그 염원을 공표하는 것이 위법적 행위가 된다면 그것의 가장 확실한 증거물은 우리의 시와 소설일 것"이라고 비판했다고 한다.

 

말이나 글은 일반인들이 들어서 쉽게 알아들을 수가 있고 곧바로 이해가 되어야 하는데,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꼬고 비틀어서 자신들만의 언어 유희를 하고 있는 꼬락서니를 보면 이들의 수준을 알고도 남을 것이다. 이런 글쟁이들은 이 세상에 없어도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로 극소수라는 점이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지난 대선에서 여야 진영에서 정치바람을 쏘이며 많은 문인들의 위상을 떨어뜨린 글쟁이들은 근신하면서 조신부터 해야 할 것이다. 말과 글이 홍수를 이루고 있는 시대에 이런 글쟁이들까지 미꾸라지 노릇을 하고 있으니 더욱 혼란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