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클래식 음악의 효과 -정연두 -

정로즈 2020. 4. 9. 09:11

클래식 음악은 보통 서양의 전통 예술 음악으로 정의하는데 이는 중세 종교음악에서 비롯됩니다. 중세 암흑기를 지나 르네상스, 바로크 시대를 거치면서 종교에 예속되었던 음악을 해방시켜 보다는 사람을 위한 음악을 추구했으며 18세기 후반 하이든과 모짜르트, 베토벤이 활약한 고전파 시대에 이르러서는 순수하게 음악을 위한 음악을 정립하려는 예술운동으로 정착하여 오늘날 서양음악의 근간을 이루는 고전적인 형식을 완성했습니다. 오늘날 유행하는 팝이나 대중가요도 이때에 완성된 작곡형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변함없는 가치를 지니는 문학작품을 고전문학이라고 하듯이, 한때 유행하고 마는 대중음악에 대비하여 클래식 음악을 고전음악이라고 부릅니다. 클래식 음악은 시대를 초월하여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으며 수백년간 검증과정을 거쳐 그 가치를 인정 받은 음악인것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클래식 음악의 효과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모든 생물에는 파동이 있으며 음파가 식물세포의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에 이어 클래식음악이 식물의 성장에 영향을 준다는 실험결과가 많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클래식 음악을 듣고 자란 미나리가 30% 정도 더 빠른 성장을 보였으며, 두개의 무우를 제각기 다른 온실에 심어놓고 한쪽 온실에는 하루종일 클래식 음악을 틀고 다른쪽에는 시끄러운 록음악을 계속 틀었더니 클래식 음악을 틀어준 쪽은 곱게 자란 반면 록 음악을 틀어준 쪽은 잔뿌리가 많이 생기고 갈라져 보기 흉한 모습으로 자랐다는 국내 학자의 실험결과 보고도 있습니다.

또한 동물실험에서는 시끄러운 음악을 계속 들려준 쥐에게서 위궤양과 신경질적인 발작증세를 발견하였고 경쾌한 음악을 많이 들려준 닭의 산란량이 늘었으며 젖소에게 모짜르트 음악을 계속 들려주니 우유도 잘짜지고 생산량이 늘었다는 일본에서의 실험결과도 있습니다.

외국의 어느 호텔에서는 모짜르트 음악을 들으며 구워진 빵이라 하여 일명 모짜르트 빵을 만들어 파는데 인기가 좋다고 합니다. 또 어느 농부는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자란 오이가 다른 오이보다 성인병 예방에 좋은 효과가 있는 성분이 많이 들어있다는 분석결과를 첨부한 특수재배 오이도 판매할정도로 클래식 음악이 상업적으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과학자, 의사 등 많은 전문가들이 클래식음악이 어떻게 우리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연구하고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클래식 음악을 이용한 태교음반에서부터 엄마의 심장고동소리를 듣고 자란 유아에게 심장박동과 비슷한 박자와 리듬을 가진 바로크 음악이 정서안정과 EQ증진에 좋은 효과를 준다하여 바로크 이펙트, 바흐 이펙트, 모짜르트 이펙트 등의 타이틀을 달은 CD를 내놓고 있으며 음악을 질병치료에 이용하기 위해 연구하는 의사들도 많고 실제로 음악치료요법이 널리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간단한 예를 들면 위장은 맥박과 호흡의 중간 템포로 규칙적인 운동을 하며 소화기능을 수행하는데 이와 비슷한 템포와 리듬을 가진 음악을 들려주면 소화기능이 촉진되고 위장질병의 치유속도가 빨라진다고 합니다. 또 어떤음악을 들으면 두뇌에서 알파파가 많이 발산되며 인체의 바이오리듬을 활성화 시킨다고 합니다. 우리가 기쁠 때 밝고 경쾌한 음악을 들으면 기분이 더욱 고조되고 슬프거나 우울할 때 슬픈음악을 들으면 카타르시스(감정순화)를 느끼듯이 음악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클래식 음악이 스트레스 해소, 다이어트, 금연, 변비,치질 혈압안정, 집중력 향상, 피부미용 등 각종 질병에 대한 실질적 치료효과와 함께 회복 촉진, 통증 및 긴장 완화, 우울증, 그리고 암치료, 치매 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몇 년전에는 고려대 연구소에서 클래식 음악이 학습에 미치는 효과를 연구했다고 합니다. 똑 같은 조건에서 단어 암기능력 등을 테스트 했는데 팝이나 다른 음악을 들을때보다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공부한 학생이 학습효과가 더 뛰어났다고 합니다. 공부할때 라디오를 듣거나 이어폰을 끼고 사는 우리 학생들이 귀담아 들을 일입니다. 몇 년전 수능에서 전국수석을 차지한 한 여학생이 클래식을 들으며 공부한 효과가 좋다고 발표하면서 특히 수학을 공부 할 때는 바흐 음악을 들으니 효과가 좋았다는 이야기를 한적이 있습니다. 그 학생이 출연하고 고려대 연구소가 주관하여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클래식 음악이 학습에 미치는 효과를 주제로 한 콘써트까지 열었는데 반응이 아주 좋았다고 합니다. 클래식 음악 효과에 대한 연구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사실 클래식 음악을 상업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시도는 오래전부터 있어왔습니다. 영화에서도 고급스런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클래식 음악을 사용하고 TV드라마나 CM에서도 배경음악으로 자주 이용합니다. 그래서 클래식음악은 상업광고나 영화 또는 드라마속에 포함되어 늘 우리 곁에 있으며 너무도 친근하게 생활화 되어 있습니다. 클래식음악은 이제 현대인에게 상식이요, 교양을 갖추는데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21세기의 주역으로 살아갈 우리 청소년들이 건전한 클래식 문화를 일찍부터 접하여 정서순화는 물론 삶을 풍요롭게 살찌우며, 요즘 유행하는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문화보다는 클래식 음악감상을 취미로 하여 좋은 음악을 늘 가까이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클래식 음악감상처럼 건전하고 훌륭한 취미도 없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