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똧 길에서(정세나 작품)
구상(構想)
정 세 나
봄은
비어있는 캔버스 위에서
아른아른 발자국 찍으며
두 팔을 펴고,
눈녹색(嫩綠色) 향기를 품으면
애순이 예쁘게 움트고
부드러운 바람결에
언듯 언듯 연분홍꽃물 적실 적에
내 눈은 수정처럼 맑아지고
내 가슴은 갓 열아홉처럼 설레이더니
한 뼘 정원 같은 캔버스에
화사한 벚꽃을 피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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