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동 시비동산에서 이일기선생님 시비 앞에서
그리움
이일기
늘 안으로만 쌓여온
가장 소중하던 모습이
빗살보다 빠르게 와서
오늘 눈이 부시네
사무치는 눈시울에
출렁거리는
한 마디 말끝은 감추어 두고
무심한 척 오가던 사랑이었네
궂은 날 시름결에
더욱 화안히 되살아나
소나기 보다 앞서 오던
오랜 날 먼 자취
지금은 떠나가는
흰 돛단배의
그 물 그늘 속 못 닿는
그림자인가.
도동 시비동산에서 이일기선생님 시비 앞에서
그리움
이일기
늘 안으로만 쌓여온
가장 소중하던 모습이
빗살보다 빠르게 와서
오늘 눈이 부시네
사무치는 눈시울에
출렁거리는
한 마디 말끝은 감추어 두고
무심한 척 오가던 사랑이었네
궂은 날 시름결에
더욱 화안히 되살아나
소나기 보다 앞서 오던
오랜 날 먼 자취
지금은 떠나가는
흰 돛단배의
그 물 그늘 속 못 닿는
그림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