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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니아의 식물과 나

정로즈 2010. 5. 16. 11:44

식물들은 느낌, 감정의 기능을 갖고있을까?
바람이 불면 부는대로 비가 내리면 내리는대로 땅에 부동의 몸을 지탱하면서 생존한다.
흔하지 않지만 혹자들은 식물들과 텔레파시로 의사소통을 할수있다고 주장한다.
그들에 의하면 식물들 역시 인간이나 다른 동물들처럼 기쁨이나 괴로움, 두려움 혹은 공포심을 갖고있으며 그 감정들을 전달할수 있다고 한다.
다만 보통사람들의 감수성이 그런 울트라 센서티브한 메세지를 포착하기에는 너무나 무디다는 것이다.



오늘아침 내 머릿 속을 배회하는 상념이다.
아마도 어제 친구하고 수다를 좀 떨었는데, 그 후유증인듯도 싶다.
예순이 다 되어가는 그녀는 자신이 아직도 누군가를 열열히 사랑할수 있다고 믿고 있다.
자신의 가슴은 점점 차갑게 식어가는데, 정렬과 사랑에 대한 집념은 고스란히 남아있어서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녀는 아직도 그녀의 가슴에 뜨겁게 불을 지를 어느 누군가가 자신 앞에 나타날 것이라고 믿는다.
지극히 소녀적인 면을 아직까지 간직하고 있는 그녀, 사랑스럽지 않은가?.
인간은 나이에 상관없이 애욕의 포로가 될수있구나...

나는 가끔씩 나무에 대한 시를 쓴다.
이상하게도 내가 나무가 되고 나무가 내가 되는적이 있다.

Il ne regardait que le ciel. Toujours le même ciel. A force de le regarder, il devint un cyprès. Les oiseaux errants y venaient se reposer. C’est à ce moment-là qu'il vit ses pieds solidement plantés en terre. 

그는 하늘만을 바라보았다.
매일 같은 하늘만을
하늘만 너무 바라보다가
시프르 나무가 되었다.
방랑하던 새들이 날아와 둥지를 틀고 쉬었다.
바로 그때서야 그는
자신이 대지위에 굳게 발을 디디고 서있음을 보았다.

인간이기보다는 차라리 야생박하같은 식물로 존재하고 싶다고 읊은적도 있다.

J’ai un problème d’être homme

Je préfère être une plante

Une menthe sauvage, par exemple

Et vous ?


나는 인간으로 존재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차라리 식물이고 싶습니다.
예를들어 야생박하같은
당신은요?

그렇지만 한번도 식물과 교감을 한다는 느낌을 받은적은 없다.
느낌이 별다른 의미가 있는것은 아니지만....

 

(옮려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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