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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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로즈 2012. 4. 13. 14:00




 
 
 
 
 

 

사랑이 올 때 / 신현림
 
달은 찻잔속에 떠있고
그리운 손길은
가랑비 같이 다가오리.
 
황혼이 밤을 두려워 않듯
흐드러지게 장미가 필땐
시드는걸 생각지 않으리.
 
술마실때
취하는걸 염려않듯


사랑이 올 때
떠남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봄바람이 온몸 부풀려갈때
세월가는걸 아파하지 않으리.

오늘같이 젊은 날은 더 이상없네
아무런 기대없이 맞이하고

아무런 기약없이 헤어진대도
봉숭아 꽃물처럼 기뻐
서로가 서로를 물들여 가리.
 
 
출처 : 마음온도
글쓴이 : 블루바이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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