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겸 독서를 즐기려고 친구와 함께 교보문구에 갔다.
읽을 책을 선택하고 앉아서 책을 읽는데 맞은 편에 앉은 아이들의 태도가 거설려 신발을 벗어라고 조용히 말했다.
사람들이 앉아야 할 곳에 신발을 신고 높다랗게 편안하게 앉아서 만화책을 보는 아이들이 들어있었고 그 아이의
엄마는 모른채 하고 자기가 갖고 온 책을 읽기에 여념이 없었다.
두 아이는 신발을 벗는데, 4학년 되어 보이는 학생은 다리를 꼬고 앉아서 신발을 벗으라고 한 나의 얼굴을 못마땅
한 눈으로 찔러보고 있다.
"여러사람이 앉아야 되는 자리에 더러운 신발을 딛고 앉으면 안되 너도 벗고 앉아서 책을 읽으면 좋을 텐데.."라고
또 말했다. 왠지 나는 그 학생이 신발을 벗기를 원했지만 신발을 끝내 벗지 않았다.
요즘아이들도 엄마들도 도덕윤리를 공부하여야하지않을까 생각하면서 더 이상 말하지않고 나는 천천히 독서삼매
경에 빠졌다.
그런 이야기를 집에 와서 얘기했더니 다니러 온 딸이 나에게 주의를 준다.
뉴스에 보니까 잘못 된 아이를가르키다가 그 아이에게 죽음을 당한 아빠도 있다는 것이다.
"엄마도 모른 채 해야지... 범륜스님의 희망 강좌를 들어보면, 자기 엄마도 못 가르키는 것을 가르키려고 하면 잘못
이라는 내용이 흐망 강좌 중에 있다"고 하면서 그러다가 엄마가 다치면 어쩔려구 그런 말 하느냐고 한다. 그리고 이
젠 보아도 못 본척하라고 신신 당부를 했다.
이상하게 변하여 가는 세상에서도 폭음주의보가 내린 대구시민들의 요람인 대구교보문구에 와서 글을 읽고 책을 구
입하는 시민들이 많음에 자랑스러웠으며 그런 시민들이 많이 있었기에 정화된 사회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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