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를 맞이하면서
코스모스가 하늘하늘 인사를 하는
고향 논두렁길에서
엄마 --- 하고
선물 꾸러미를 들고 달려갔지요.
봉선화가 피어있는 뜰악에서
솟뚜껑을 걸어놓고 전을 부치시는 어머니의 모습
신작로에서 기다리시니던 고부랑할머니
막걸리 한 사발에 휘청거리시는 아버지
사랑채 문을 열고 사립문을 바라보시는 할아버지
우리들의 얼룩진 눈가에 잡혀진 옛 모습들이 그리운
仲秋佳節입니다.
이웃 친구님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되소서
세나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