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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자는 혼자서도 외롭지 않다.

정로즈 2012. 11. 14. 14:11

꿈꾸는 자는 혼자서도 외롭지 않다.

 



고람 전기의 ' 매화초옥도'

고람 전기가 그린 '매화초옥도' 그의 그림은 마음이 본 꿈의 풍경이다.
눈에 보이는대로 그리는 것이 서양의 원근법이라면 우리 그림은 반대되는 개념으로
눈앞의 정경보다 뒷산이 훨신 우둑하고 크다. 이런 '역원근법'은 그리움의 거리를 말한다.

작년 12월인가요
눈물처럼 외로웠던 적이 있었습니다.
믿음에 대한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제가 믿고 살아왔던
삶의 진실이 결코 의미없는 무가치한 것으로 이 세상에서
버림받는 그 세상에서 유일하게 삶의 희망같은 위로를 주었던 그림이지요.
제가 무척 아끼고 사랑하는 그림입니다.
그때 가장 저에게 눈물같은 위로가 되고 제 삶의 위로가 되었던 고람전기의 그림이 이번 간송 미술관에서 전시가 되네요.
요새 다리가 좋지 않아 걷는 것을 자제하는데....

비록 이 세상에서 버림받는다 할지라도
나홀로일지라도
나 살아간다.
누가 뭐래도...
그렇게 위로를 준 이 그림을 내 영혼의 풍경의 폴더의 첫글로 올리렵니다
상처받은 짐승처럼 우두커니골방 속에서화사한 매화를 저에게 던진
고람전기의 열정과 시린 고독을 같이 느껴본 작년의 12월과 올해의 1,2월의
나의 정신적인 패닉 상태를 그린 그림으로 위로해준 고람전기의
매화초옥도....

꿈꾸는 자는 혼자서도 외롭지 않다.
그리움의 거리는 저만치 있지만
저 빨란 옷의 등불 든 그 처럼
몸단장 마음단장 다하고 저 등불 들고 그대를 또한 기다리라 하는
초연한 의지 같은 것. 새 상처를 보듬고 너를 안으리라 하는 따스함 ....
버선발로 그대오면 뛰쳐나가리라....매화를 뿌리며...그대에게 가리라하는.....
다짐같은 따스한 미움에 대한 마음의 위로같은 따스함이 제 마음속에 스며들게 한
고람전기의 매화초옥도는 그렇게 저에게 말하더군요....

오지 않는다 해도 또한 꿈꾸며 기다리라...




시인 정지원님의 글을 발췌하여 올립니다.

=> http://blog.daum.net/saint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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