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14일 "한국원자력 안전기술원"에서 강의를 듣고 일박이일을 마치는 날 오후
경주 남산소나무공원에서 문학의 시간을 갖을 때
많은 인원을 인솔하시는 권순진 선생님께 감사를 드리며
정세나의 시 <점새>를 낭송하였던 사진을 올려본다.
점새
정세나
집 밖으로 나아가
그림을 그릴 수 없는 날에는
네모난 방에서 꿈을 그린다.
창 밖의 푸른 풍경 글어들이고
밝고 투명한 햇살도 가져와
방안의 캔버스에 풀어놓고
점 하나 찍으면,
점은 곧 새가 되어 날아오른다.
자유를 열망하는 새의 날개 위에
훨훨 날아다니는 꿈을 덧칠한다.
새는 허공에서 퍼덕이다가
주저앉는다.
끝없는 작업의 외로운 몸짓으로
창 밖을 그리워하는 꿈을 접고
나는 점 하나에 내 일생을 바쳐
내 사랑을 생생하게 불어넣기에
하루는 너무도 짧다.
캄캄한 네모만 방안에서 점 하나가
그리움이 일렁일 때마다
눈을 뜨고 날아오르는
나의 점새.
*낭송하는 모습을 찍어주신 유 선생님께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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