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3일 강화도끝에 있는 제적봉평화전망대에 가장 친한 친구 두명과 함께 갔다.
우리를 김포에 초대한 수빈이가 직접 운전을 하고 대구에서 올라간 우리 둘은 고마움에
펼처지는 풍경을 보기에 바쁘다바쁘다했다.
양산을 받쳐들고 또는 햇빛의 노출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아주 평화롭게 방문을 하는 것이다.
500원 동전을 넣고 강 건너 북녘을 들여볼 수 있는 휴전으로 두동강이 된 토끼나라이지만, 어쩌랴. 아아 잊으랴 6. 25 동란을.....
멀리 고요한 이북의 정경은 마치 흑백사진을 보는 듯한 먼 옛날의 모습이었다.
수빈의 남편의 고향은 이북이어서 여기 전망대에서 망원경에 쏟아넣은 5000냥일지라도
원대로 볼 수 없어 가슴을 쓸어내리더라고 말했다.
그 심정을 남한인 고향인 우리는 다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언제 어느때 적군이 침범할지 모르는 아슬한지역을 우리는 승용차로 유유히 강물처럼 흘러보내며,
통일을 여념하는 기도는 각자의 몫이었다.
하느님께 감사하며....폭우가 밀려오는지 후덥지근한 열기가 마치 그 시절을 상기하듯 수많은 총성으로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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