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니필꽃 - 정호승

정로즈 2015. 7. 10. 17:14

나팔꽃

                             

 정호승

 

한쪽 시력을 잃은 아버지

내가 무심코 식탁 위에 놓아둔

까만 나팔꽃 씨를

환약인 줄 알고 드셨다

아침마다 창가에

나팔꽃으로 피어나

자꾸 웃으시는 아버지

[출처] 정호성|작성자 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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