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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영화음악 100선 - 76. 엘비라 마디간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No. 21`

정로즈 2018. 10. 7. 10:09

'엘비라 마디간(Elvira Madigan)'은 1889년 스웨덴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보 비더버그(Bo Widerberg) 감독이 1967년에 메가폰을 잡고 만든 비련의 러브 스토리이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영상미로 가족과 사회적 지위 등 모든 것을 포기하고, 서커스단에서 줄을 타는 아름다운 소녀와 열애에 빠지는 젊은 장교의 이야기를 그렸다. 


엘비라 마디간(Elvira Madigan) OST


서커스단에서 줄타는 청순한 소녀 엘비라(Elvira Madigan, 피아 데게르마르크 분)를 만난 귀족 출신의 젊은 육군 중위 식스틴(Lieutenant Sparre, 토미 베그렌 분)은 그녀와 깊은 사랑에 빠진다. 전쟁의 혐오감과 무상함에 빠진 식스틴은 아내와 두 아이를 버린 채 탈영하고, 엘비라도 부모와 서커스, 명성을 버리고 식스틴과 두 사람만의 낙원을 찾아 도망친다. 오염된 사회를 벗어나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지만, 그들의 신분 차이는 결혼이라는 합법적 절차를 허락하지 않는다. 더우기 그들 앞에는 경제적 어려움이 닥치기 시작한다. 결국 두 사람은 정열적이고 행복한 사랑을 간직한 채 영원한 안식처를 찾아 두 발의 총성 속에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다.  



Mozart - Piano Concerto No.21 'Elvira Madigan' - 2nd Movement - Andante


비극적인 사랑의 감흥을 오래도록 남겨준 것이 바로 모차르트의 애절한 피아노 선율이 돋보이는 '피아노 협주곡 No. 21(Piano Concerto No.21 in C Major K.467)'이다. 이 영화 이후 '피아노 협주곡 21번'은 '엘비라의 테마'라는 애칭을 부여받았고, 고전 음악과 영화계가 활발하게 교류하는 계기가 되었다. '엘비라 마디간'에서 흐르는 모짜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1번'은 세계적인 인기를 얻어 빌보드 톱10에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게자 안다(Geza Anda)가 연주한 OST 또한 놓치기 아까울 정도로 훌륭하다. 게자 안다는 모짜르트 연주에 능했던 헝가리 태생의 피아니스트였다.    



W. A. Mozart - Piano Concerto No.21 in C Major, K.467



Mozart: Piano concerto n. No. 21 in C major, K.467 Pollini-Muti


당시 17살이었던 스웨덴의 발레리나 피아 데게르마르크(Pia Degermark)는 이 영화 한 편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녀는 1967년 칸느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듬해 또 한 편의 영화에 출연한 뒤 피아 데게르마르크는 자신의 본업인 발레리나로 돌아갔다.


2018. 9. 5.

출처 : 임종헌의 세상사는 이야기
글쓴이 : 林 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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