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나 일상

기해년 고유 명절 설날은 나의 생일 이다.

정로즈 2019. 2. 10. 16:15

2019년 2월5일은 기해년 황금복돼지가 주는 나의 생일이기도 했다.

나는 생일을 모르고 살고 있다.

그만큼 세월은 빠르게 흘러가도 그 세월속의 순간순간들이 소중해서 몰입하다 보면

어느사이에 오늘은 가고 내일이 온다.

그저 돌아오는 날을 소중하게 최선을 다하고, 밤 잠자리에 들면 하느님께 감사기도를 하는 것으로

오늘의 일과에 마침표를 찍는다.

기도에는 내가 자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또는 가족의 건강과 평화와 형재의우애를 위해서

또는 나 보다 못한 가난한 자를 위하여 기도를 한다.

그리고 요즘같이 어수선한 정치의 혼돈 속에선 국국을 위하여 정성을 다하여 기도 드릴 때도 있다.

그러면서도  자식들의 생일은 잊지 않았지만 자식들에게 만족을 주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차례를 지내고 음복을 하고 점심을 먹고 모두 제 자리로 돌아간 후 나는 막내딸과 함께 인천공항

제 1과 2 터미널을  돌아보려는 나를  장손인 아들이 차로 데려다 주었다 그리고 우린 셋이서 해변을 걸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들을 집으로 보내고 막내와 나는 밤이 오는 줄도 모르고 촌노 처럼 돌아보며 즐겼다.




     



오후9시경 집에 도착했다. 그리고 깜짝 놀랐다.

현관에 들어서니 캄캄하였다. 그리고 환성과 함께 손녀가 케익에 촛불을 밝히며 나온다.

무슨일인가? 했다.

"할머니 생신 날 입니다."  "어머 그래" 생각도 못한 광경이 마치 드라마나 영화처럼 펼쳐지고 있다.

또 생일 축가를 불렀다.

나는 종부로서 나의 것은 하나도 없이 살아오면서도 늦깍기로 작가가 되어 바쁘게 살다보니 이런 일도 있구나...

넘 고마워서 손녀 손자를 이 할미 품에 보듬었다.

살다보면 이런 날도 오는 것이리라.

이 또한 잘 자라 준 자식 덕이며 큰 욕심 없이 정직하게 법규를 잘 지키며, 열심히 최선을 다한 생활이 주는

평화로움은 이렇게 찾아오는 것일게다.

 


나의 주님!!

이 가정에 평화와 건강을 주시고

충만한 사랑으로 나눔의 실천을 할 수 있도록

 지켜보아주소서.




나는 간곡하게 하느님께 기도를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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