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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정 / 정세나
소중한 시절을 다 받쳐
보석보다 아름다운 넷 아이를 양육했었지
아이들이 달려오는 뜀박질 소리가
지금도 문밖에서 들려온다.
이 풍진 세상에 시달려도
네 아이의 뜀박질 소리는 지금도 들려오고
가진 것 모두 주어도 오히려 부족했던 나는
오늘, 빈 쭉정으로 남았는가
해와 달이 무수히 다녀가고
바람이 문을 여닫고 할 때마다
"엄마"하며 달려오는
지금도 멀고 가까운
내 아이들의 정겨운 발자국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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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대구경북문학예술
글쓴이 : 정세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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