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가 쓰는 詩
정세나
한 밤을 웅얼거리는 소리로
나의 가슴을 파고드는
거센 파도 소리
폭풍을 헤치고
한밤 내 끊이지 않고
쉼 없이 오가던
제 모습을
하얀 언어로 모래 위에
쓰놓은 파도의 시
짙푸른 깊은 가슴에
이글거리는 아침 해를 안고
묵묵히 출렁이는 바다
그 바다의 시혼으로
서투른 노래를 꽃피우 싶었던
파도여, 나의 헛된 욕망을 씻어 버려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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