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나의 시

파도가 쓰는 詩

정로즈 2018. 7. 21. 16:32





파도가 쓰는 詩

                 정세나


한 밤을 웅얼거리는 소리로

나의 가슴을 파고드는

거센 파도 소리


폭풍을 헤치고

한밤 내 끊이지 않고

쉼 없이 오가던

제 모습을

하얀 언어로 모래 위에

쓰놓은 파도의 시







짙푸른 깊은 가슴에

이글거리는 아침 해를 안고

묵묵히 출렁이는 바다


그 바다의 시혼으로

서투른 노래를 꽃피우 싶었던

파도여, 나의 헛된 욕망을 씻어 버려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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