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나의 시

한가위

정로즈 2018. 9. 22. 09:50




한가위 / 정세나


추석 전날 마루에 앉아

엄마와 동생들과 모여 앉아서

송편 빚을 때

그 속에 푸른 풋콩 같은 꿈을 넣으면

둥근 달빛은 휘영청 더욱 밝아오고



이젠 가고 없는 지난세월이

저 둥근 달빛에

내가 할미꽃으로 피어나누나.


................



우리의 고유명절인 추석

달밤에 강강 수월래 하며

풍악놀이 따라 다니며 밤을 지세웠던

고유한 민족정서가 그리운 때

정성 가득담아

먼 길 다녀오시는 님들 안전운전하시고

오손도손 풍요로운 인연을 감사하며

넉넉한 한가위처럼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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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가고 없는 지난세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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