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신하철 작품.

정로즈 2019. 1. 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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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철 작가노트

 

저기 어린아이도 아니고 어른도 아닌 소녀가 있다.

서울에서 바라본 기억속의 태백은 검지만 정겹고 푸근한 무언가가 있었다. 그러나 매해 서너번 이상은 가는 그곳이 내가 살고 내 향취를 맘껏 뿜을수 잇는 곳이 아니라 어느날 낯선, 그리고 너무나 어색해져버린 곳으로 다가왔다.

사람이 많이 살거나 복잡하지도 않은데 여기저기 소방도로가 생기고 사택이 사라지고 아파트가 생기고 검은 물도 맑게 변해버렸다.

검은끼가 사라진 도시아닌 도시라 불리는 그곳은 광산의 부흥이었을 때는 진정 풍족한 느낌이었다.

시내로 가는 길가에 늘어선 상가들이며, 많은 광업소가 폐광이 된 그곳에서는 관광레저 산업의 기대도시로 부흥하여 과거 광산의 기술과 인력은 아주 미미한 존재가 되어있었다.

아직 그곳의 산은 검고 검은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