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나의 시

가을의 시

정로즈 2019. 8. 8. 11:55
 
 

가을의 詩
정세나

아침에 눈을 뜨면
네 모습이 눈부시다.

지난 밤의
어둠을 씻어낸
새벽 동녘 하늘처럼

우리들의 삶은
언제나 낯설지만
너와 내가 산을 지나
함께 달려가던
낯선 시골의 가을,
그러나 낯설지 않은
가을의 길목에서
우리는
시간이 여물어 이뤄놓은
새로운 꽃길을 보았지

함께 어우러져 있기에
쓰러지지 않는
들녘의 들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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