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제 답 사

부산 울주 海松

정로즈 2022. 7. 16. 17:17

부산 울주 海松

 

코로나 19가 막아선 세월을 보낸 듯이 6월 장마가 길을 막고 있나 했더니
2022년 6월30일은 문화재지킴이회에서 기장으로 문화재 담사를 하는 날
푸른하늘이 언듯 보이고 강풍은 비켜가면서 버스 두 대를 밀어준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도시의 아파트들이 줄을 서서 손벽을 치고, 들길과 산들은
듬숭듬숭길을 내어주는데 아! 얼마만의 답사를 가는 길인가? 가슴이 벅차다.
회장단에서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사무처장님에게는 마치 맏형인 것처럼 속을 태워준다.
우리는 어린 학동들 처럼 승차시간을 잘 지키지 못하는 학동들 몇몇 때문에 땀을 뻘뻘 흘리시면서
한사람 한사람 챙기시는 모습이 안스럽기만 했다.
그래도 나무라지 않고 허허 웃으시느 모습은 오빠이기도 하고 맏형이기도 했다.
부산 기장 아홉산숲을 둘러보고, 식당에서 멋지게 곰내곰탕을 먹고 막걸리 한잔으로 건배를 하고
죽성리 왜성을 찾아 가는 길은 신이 났다.
왼쪽 낮은 언덕에 우뚝 서 있는 해송을 보기 위해 우리는 명예회장님과 서회장님의 발자국을 따라
축축한 오솔길을 올랐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보고 싶었다.

 

 
이렇게 굵은 나무는 직접 본적이 없다.

400년 가까이 푸른 하늘을 바치고 하늘 빛깔을 풀어놓은 듯한 옅은 하늘 빛 옥빛 바다와 하얗게 부서진 포말이 선율을 타고
나무잎들이 음악을 연주하듯이 바람에 나부낀다 .자연 그대로 만들어내는 보호수를 보면서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여 본다. 한 순간에 밀려오는 욕망이 무더위가 힐책한다.


마치 나의 어머니를 떠올리는 보호수가 문화의 이기를 받지 않고 그대로 그렇게 살고 있었으면 좋겠다.
그 다섯그루의 틈사이의 여유를 보면서 보는이의 각자의 꿈으로 메꿀 수도 있을 것을 어찌된 이유에서 일까?
그 사이에 나무를 기리는 사당일까?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해송은 그래도 장하다.
지금까지 그대로 우뚝 서서 모든 역경으로 살아왔고 또 살아갈 것이기 때문에..

 

                                                              안선생님에게 알리지도 않고 

                                                                  사진을 올렸습니다.
                                                                            죄송합니다.
                                                             정말 오낸만에 만나서 반갑고
                                                        나를 도운 님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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