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제 답 사

상화시비 앞에서

정로즈 2022. 7. 17. 11:34

상화시비 앞에서

 

하늘은 높고 푸르고,

나무들은 가을의 빛깔로 밝고 환하고,

우리들은 즐거웁게 이상화 시비를 찾아서

달성공원의 풍경 속으로 간다.

 

일시 : 2019 11 8. 오후 2

장소 : 달성고원의 이상화 시비.

13명 참석.

토요강좌 참석 요망.

즐거웠던 마지막 심화학습의 풍경들을 전하고

앞으로는 모두 함께 심화학습에 동참하기를 ...

 

                                 팀원들을 기다리는 모습(오후 1시 50분경)

                                            이상화 시비를 찾아가는 모습.

 

 

이상화 시인의 출생에서 부터 "백조"동인으로의 작품활동과 

일대기를 정세나가 편집하여온 자료의 분량이 많아서

최석대팀원에게 반을 나누어서 읽고 있는 모습.

시인. 대구 출생. 초기에는 백조 동인에 참가하여 탐미적이고 감상적인 시를 썼으나, 1924년 이후로는 민족의식을 바탕으로 한 저항 의식과 향토성을 띤 작품을 썼다. 대표적인 시로 나의 침실로’(1923),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1926)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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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침실로- 이상화

 

마돈나, 지금은 밤도 모든 목거지에 다니노라. 피곤하여 돌아가려는도다.

, 너도 먼동이 트기 전으로 수밀도의 네 가슴에 이슬이 맺히도록 달려오너라.

 

마돈나, 오려무나, 네 집에서 눈으로 유전(遺傳)하던 진주는 다 두고 몸만 오너라

빨리 가자, 우리는 밝음이 오면, 어덴지 모르게 숨는 두 별이어라.

 

마돈나, 구석지고도 어둔 마음의 거리에서, 나는 두려워 떨며 기다리노라.

, 어느덧 첫닭이 울고--- 뭇 개가 짖도다. 나의 아씨여, 너도 듣느냐.

 

마돈나, 지난 밤이 새도록 내 손수 닦아 둔 침실로 가자, 침실로!

낡은 달이 빠지려는데, 내 귀가 듣는 발자욱---, 너의 것이냐?

 

마돈나, 짧은 심지를 더우잡고, 눈물도 없이 하소연하는 내 맘의 불을 봐라.

양털 같은 바람결에도 질식이 되어, 얕푸른 연기로 꺼지려는도다.

 

마돈나, 오너라, 가자, 앞산 그르매가 도깨비처럼 발도 없이 이곳 가까이 오도다.

, 행여나 누가 볼는지--- 가슴이 뛰누나, 나의 아씨여, 너를 부른다.

 

마돈나, 날이 새련다. 빨리 오려무나, 寺院의 쇠북이 우리를 비웃기 전에.

네 손이 내 목을 안아라. 우리도 이 밤과 같이 오랜 나라로 가고 말자.

 

마돈나, 뉘우침과 두려움의 외나무다리 건너 있는 내 침실 열 이도 없느니!

아 바람이 불도다. 그와 같이 가볍게 오려무나. 나의 아씨여, 네가 오느냐?

 

마돈나, 가엾어라. 나는 미치고 말았는가, 없는 소리를 내 귀가 들음은---

내 몸의 파란 피---가슴의 샘이 말라 버린 듯 마음과 목이 타려는도다.

 

마돈나, 언제든 안 갈 수 있으랴, 갈테면 우리가 가자, 끄을려 가지 말고!

너는 내 말을 믿는 '마리아' --- 내 침실이 부활의 동굴임을 네야 알련만...

 

마돈나, 밤이 주는 꿈, 우리가 얽는 꿈, 사람이 안고 궁구는 목숨의 꿈이 다르지 않느니.

, 어린애 가슴처럼 세월 모르는 나의 침실로 가자, 아름답고 오랜 거기로.

 

마돈나, 별들의 웃음도 흐려지려 하고, 어둔 밤 물결도 잦아지려는도다.

, 안개가 사라지기 전으로 네가 와야지. 나의 아씨여, 너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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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독을 마치고 .. 시어 풀이 : 마돈나 : 귀분인이나 애인을 높여 부르는 말이면서 성보 마리아를 의미하기도 함. 절대적인 존재.

                                                 목거지 : 모임. 전차 둥우ㅏ 뜻으로 쓰이는 "모꼬지"의 방언.

                                                 더우잡고 : 높은 곳에 오르려고 무엇을 끌어안고의 '더위잡다'의 방언.

 

작품소개와 이상화 가족들의 이야기. 작품세계와 이상화의 호는 4개이고...호 상화를 사용하여    

그의 시비(詩碑)에도 상화시비(尙火詩碑)’라 새겼다.

이상화의 시비는 1946년 동향인 김소운(金素雲)의 발의로 대구 달성공원에 세워졌다.

2008년 8월12일 시비 개관식을 가졌으며 상화고택에서 '이상롸 문학제'와 '상화 시인상 시상식'이 매년 5월20일 열리고 있다출간된 시집은 없으며 사후 1951년 백기만이 청구출판사에서 펴낸 '상화와 고월'에 시 16편이 실렸고 대구문인협회 편'이상롸 전집'(그루출판사1998년)등 전집에 유작이 실렸다고 한다.

이상화는 생가에서 32년을 사셨고 고택에서 4년을 사셨다.

1943년4월25일 오전 8시45분에 대구시 중구 계산동 2가 84변지 고택에서 화병으로 별세함.

이상화 시인 특집(대경일보) 참고함.

 

 

 

 

 

오늘도 참석하여 함께 금요2팀활동을

돼지껍대기로 잘 마무리됨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수수한 우정으로 정겹게 전진하기를 바랍니다.

금요2팀 화이팅!!

팀장이 있는 사진을 찍어주신

최석대 님!! 최경분 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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