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서
정세나
지친 마음들이 모여
늘 출렁이는 몸짓
하늘 빛이 그리워 떠날 수 없는
너는
하늘만큼 넓고 깊다
누군가로부터 버림받은
배신의 폐선
홀로 남은 여생을 붙들고
흔들리고 있다.
갈대처럼 떠났던
마음들이 서걱이는
소리로 다시 돌아오는 곳
언제나 시퍼렇게 살아 소용돌이치는
그리움의 저 아우성
버거운 삶에 지친
내 마음
네 가슴속에 푸른 물결로
돌어서 갈 때
나는
새처럼 보다 빠르게 훨훨 날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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