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나의 시

[스크랩] 가을문학제 - 구절초 / 정세나

정로즈 2010. 4. 16. 10:08

 

 

 

 

 

구절초

 

 

호젓한 못둑에 앉아

산 그림자 품은 연둣빛 물결 바라보면

그대 얼굴이 구절초처럼

가만 가만 피어나네

 

늘 오고 싶은 만큼 보고 싶어서

내 마음을 비집던 추억의 못둑

 

잊혀지지 않는 추억과 잔잔하게

맴돌던 옛사랑을

노래하는 물새 한 마리

 

스산한 보랏빛 꽃잎에

포개어 타는 노을빛에

그대 생각도 물드네

 

 

 

 

 

정세나

시인 · 화가

대구 출생 · 2000년 『생각과느낌』신인상

 

정세나 

 

 

 

「제18회 가을문학제 시화집 - 문학, 그림과 만나다」

 

 

 

 

출처 : 대구문인협회
글쓴이 : 金石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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