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나의 시

모정

정로즈 2019. 8. 8. 11:23





모정 / 정세나


소중한 시절을 다 받쳐 키운

보석보다 소중한 넷 아이들


아이들이 달려오는 뜀박질 소리가

아직도 문밖에서 들려온다.


이 풍진 세상에 시달려도

넷 아이의 뜀박질 소리는 지금도 들려오고

가진 것 모두 주어도 오히려 부족했던 나는

오늘, 빈 쭉정으로 남았는가


해와 달이 무수히 다녀가고

바람이 문을 여닫고 할 때마다

"엄마" 하며 달려오는

멀고도 가까운

            내 아이들의 정겨운 발자국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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