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나 일상

스위트호텔 레스토랑 La Terrasse 에서

정로즈 2010. 6. 8. 20:30

 

 

 

  2010년 6월4일 별바람에게서 전화가 왔다."형님아 지금 수빈에게 갑시다"

                       항상 즉흥적인 우리는 경주로 달렸다.

                          한달에 한번 모임을 하기로 하였지만 각각의 생활형태에 따라 얼굴 보기

                       가 그리 쉽지많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즉흥적인 만남은 또 얼마나 열정

                       적으로 사랑을 표현하게 한다.

                       

                         나는 난생 처음으로 달리는 경주행 버스 속에서 화장을 마무리하면서 차

                       을 스치는 연둣빛 나무의 잎새를 아름답다고 하는 별바람의 얘기를 듣는

                       순간 시 한편을 쓰고 싶었다. 그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동안 수빈에게서 어디

                       쯤인가 하고 다정한 전화가 온다.

 

                         수빈의 승용차를 타고 언제나 신나는 어린이마냥 재잘거리며 '스위트 레

                       토랑에 도착하였다.

 

                                     신축건물이어서 환하게 잘생긴 호텔이기도 하지만 레스토라의 일미는

                                     그만이라고 두번째 오는 것이다. 신선한 야채와 과일 프랑스유학하고

                                     온 주방장의 솜씨를 맛으로 즐기면서 그동안에 못 다한 이야기를 하는  

                                     즐거운 점심 시간은 색채감이 넘치는 하얗게 빛나는 시원한 전망과 감

                                     미로운 선율이 흐르는 진한 포카커피의 쓴맛의 향기가 어우러져 빚어

                                     지는  추억이 만들어지는 순간이다.

 

                                     칠레산 와인 1865 는 도수는 13도이고 크레크나 치즈하나를 올려서 씹

                                     어먹으면서 홀짝홀짝 들이키는 멋과 맛은 말 할 수 없는 쾌감이라고 한

                                     다.    1865는 골프할 때 18홀에서 65타에 치자는 뜻으로 하는 말임.

                                    

 

 

 

 .                                     

     창밖의 파크골프장에서 골프공이 다이나믹하게 굴으며 우리를 훔쳐보기도 한다.

우리는 무슨 이야기를 했을까. 깊은 여울목에서 헐떡이는 피라미의 슬픈 사연과 꿈나무들의 이성을 정립하기도 하고며,각자의 예쁜 자랑도 겸하면서 ....그래도 우리는 우리를 스르로 지켜야 한다.는 결론을 짓고 편안한 휴식을 즐기다가 2차는 어디로 갔을까.

 

    경주시내 옷가계에서 똑 같은 옷을 구입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우린 왜 같은 옷을 구입했을까?

    각기의 모양새와 성격의 차이는 뚜렸하다. 그러나 우리가 추구하는 이상과 꿈은 하나이다.

 

    잘살아가기위한 것만도 아니지만 정서가 같다는 것이다. 그리고 동심으로 순박하고 정직하게 자기의 분수에서 아름다운 삶을 이끌어가자는  것이다.

  나와의 나이테가 14년 차이를 두고 있다. 호칭은 형님, 아우님이지만 만나면 우리는 발가벗은 어린시절에 만났던 소꿉친구가 되는 것이다. 詩를 공부하면서 만난 정말 좋은 친구이면서 역경을 해집고 나아가는 삶의 지혜를 나누어 갖이는 그래서 나의 탓으로 돌리면서 희망을 주는 친구를 주신 하느님께 감사기도를 드린다.

 

   경주서 전화가 온다. "형님 잘 도착하셨습니까" 언제나 나긋나긋 정겨움에 사랑이 가는 친구 수빈에게서....그리고 언제나 힘차면서도 여린 숙이.. 언제나 서로 보듬어주고 위안을 주는 친구가 있어서....

   나는 오늘도 행복하다. 그들도 나를 보고 행복한 형님이라고 한다. 자식들이 잘살아가고 있고, 이제는 이 나이에 형님 하고 싶은 것 하시면서 사시니까요. 그리고 덧붙인다. 욕심을 버리고 편안하게 지금처럼 살아가시면 ....했다.

 그렇다. 친정아버지께서 나의 이름을 복순이라고 작명하셨던 것이다. 어릴 때는 그  이름이 촌서럽다고 녀겼지만 이제와서 생각하여보니 아버지의 사랑이 보석보다 귀하게 느껴오는 그런 날이다.

  철없이 한 번도 아버지지께서 "순아"라고 불으시면 "네"라고 대답 한적이 없던 딸이 이제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그 때를 지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나이다.

아버지에게 ,하느님에게, 어머니에게, 성모님에게 ,깊은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아멘!!

나의 분신들에게는 은총과 손녀 손자들에게는 하느님의 축복을 .......내려주시기를.....아멘!!

 

 

                         

사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