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보리암에 가다 2012년 7월8일 문화재 지킴이의 심화교육으로 남해 보리암 다랭이논 왕후박나무를 돌아보았다. 금산은 능개가 피어오르고 자욱한 안개 속에서 앞만 보고 걸어서 오르는 보이는 만큼의 시야에는 금산의 정상이 보이지않았다. 희색빛 짙은 안개 속으로 문지회 회원들의 모습이 사라지고 있는 그 뒷 모습을 좇아 찾아오르는 보리암은 나에게 많은 것을 회사(悔謝)했다. 701m 높이의 금산(錦山)은 태조 이성계가 장군이었던 시절, 금산을 오르는 길에서 점을 보았던 것이다. 점쟁이가 펼처놓은 글자 중에 하나를 집어라고 하여 집은 것이 물을 문(問)자 였다. 대뜸 점쟁이가 하는 말, "좌문우문 걸인지상(座問右問 乞人之像)"이란다. 이성계를 알아보지 못하는 점쟁이의 목을 칼로 내려치려다가 잠시 생각을 바꾸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