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위협받지 않는’ 죽음-황동규 ‘죽음에 위협받지 않는’ 죽음 황동규 / 시인, 서울대 명예교수 생각이 한없이 깊어지는 계절이다. 딱히 언제부터인지는 알 수 없으나 무척 오래전부터 인간은 죽음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왔다. 피라미드나 스톤헨지 같은 고대 거대 건축물 대부분이 인간이 죽음과 만나기 위한 곳이.. 좋은 글 2016.01.25
고향을 살아서 돌아왔다-김주영 고향을 살아서 돌아왔다 김주영 / 소설가 고향 집으로 다시 돌아왔다. 대개의 경우 열명길에 올라야 돌아온다는 고향을 나는 살아서 돌아왔다. 밤새 깊은 골짜기로 내려 쌓인 달빛이 아침에 해가 뜬 이후에도 그대로 고여 있어 ‘달밭’이란 이름을 가진 고향 집에 다시 돌아왔다. 저승길.. 좋은 글 2016.01.25
가지 않은 섬 -문정희 - 가지 않은 섬 문정희 / 시인, 동국대 석좌교수 베네치아에 짐을 풀고 3개월을 사는 동안 끝내 가지 않고 남겨둔 섬이 있다. 그 섬은 나의 숙소가 있는 리도에서 수상버스로 10분 정도면 닿을 수 있는 산 미켈레라는 섬인데, 흔히 ‘망자(亡者)들의 섬’으로 알려진 무덤 섬이다. 내가 살았던.. 좋은 글 2016.01.25
사랑의 역사는 글로 완성된다 [ESSAY] 사랑의 역사는 글로 완성된다 최영애 수필가 名士의 사랑 소식 잦은 이즈음 아내 향한 獻辭 하나쯤 써두고 남편에게 詩 쓰게 하면 어떨까 소설 닮은 삶을 이미 살았으니 가슴속에 받아쓴 戀書 하나로 사랑은 고귀함을 얻지 않으랴 최영애 수필가 일본 배낭여행을 한 적이 있었다. .. 좋은 글 2015.08.11
존엄과 품격을 지키며 살아가는 법 존엄과 품격을 지키며 살아가는 법[중앙일보] 입력 2015.06.20 00:11 / 수정 2015.06.20 00:24 정여울 문학평론가몇 년 전부터 ‘자존감’이라는 화두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어떻게 내 흔들리는 자존감을 지켜야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 자꾸 발생하기 때문이다. 자존감이라는 단어가 해를 .. 좋은 글 2015.07.22
[스크랩]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 정호승 시인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어느 날 문득 나와 내 인생을 객관화해 각자 서로의 모습을 바라보게 된 것이다. 마치 오랜 세월 동안 사랑하던 남녀가 다정히 손을 잡고 가다가 잠시 손을 놓고 ‘이 사람이 .. 좋은 글 2015.05.21
[스크랩] 수고하세요 수고하세요 애쓰고 힘을 들인다는 의미 윗사람에게 표현할 땐 결례 “아저씨, 수고하세요.” 이것은 우리가 생활하면서 많이 사용하는 인사말이다. 가게에서 나올 때나 교통 수단을 이용하고 내릴 때 특히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그러나 이런 인사말은 감사의 뜻을 전하는 적절한 표현이.. 좋은 글 2015.03.29
[스크랩] 색깔의 표현 색깔의 표현 여성들의 필수품인 스타킹의 색깔 중에 ‘살색’이라고 하는 것이 있다. 그런데 이 ‘살색’이라는 명칭은 문제가 있다. 피부색이 우리와 같지 않은 흑인이나 동남아 사람들에게 ‘살색’은 우리가 말하는 ‘살색’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국가인권위원회에서는 ‘.. 좋은 글 2015.03.29
[스크랩] 연잎은 자신이 감당할 만한 빗방울만 싣고 있다가 그 이상이 되면 미련없이 연잎은 자신이 감당할 만한 빗방울만 싣고 있다가 그 이상이 되면 미련없이 비워버린다 -정호승 연꽃이 만발한 여름날, 전주 덕진공원에 가본 적이 있습니다. 도심 한복판에 그렇게 큰 연못이, 연못이라기보다는 호수가 있는 줄 몰랐습니다.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넓은 곳에 연분홍 연.. 좋은 글 2015.03.29
[스크랩] 연잎은 자신이 감당할 만한 빗방울만 싣고 있다가 그 이상이 되면 미련없이 연잎은 자신이 감당할 만한 빗방울만 싣고 있다가 그 이상이 되면 미련없이 비워버린다 -정호승 연꽃이 만발한 여름날, 전주 덕진공원에 가본 적이 있습니다. 도심 한복판에 그렇게 큰 연못이, 연못이라기보다는 호수가 있는 줄 몰랐습니다.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넓은 곳에 연분홍 연.. 좋은 글 2015.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