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교칼럼] ‘혼자 의식’과 ‘끼리끼리 소통성’ 나홀로족·혼밥이 자연스런 요즘/ 스마트폰 속 역시 ‘나 혼자의 공간’/ 명절 풍경도 ‘개인 플레이’로 변모/ ‘끼리끼리’라도 함께하는 세상을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이런저런 이유로 혼자 사는 사람이 잔뜩 생겼다. 마트에 가보면 혼자 사는 사람이 먹을 수 있도록 한 먹거리가.. 좋은 글 2018.09.19
들꽃 그 치열한생명현장 /정병선 들꽃, 그 치열한 생명현상 1. 일출이 늦어지고 일몰은 빠른 환절(換節)의 시간에 유순(柔順) 해진 빛이 키 작은 여름 꽃 위를 서성거린다. 절정을 지나 옅어져 가는 녹음(綠陰)속에 이름 모를 들꽃들이 다투어 핀다. 햇빛과 토양과 물기만 있으면 꽃들은 핀다. 바위틈에서도 피고, 견고한 아.. 좋은 글 2018.09.08
자리값 못하면 죄값 치른다. 상급자 지시 이행이 '밥값'이면 전문가의 책무야말로 '자리값' 공직자가 자리값 못하면 정권 바뀐 뒤 치르는 건 '죗값'좃조선우 조선일보 김광일 논설위원. 김광일 논설위원 어렸을 때 집에 일꾼이 오면 무거운 짐을 다 옮긴 뒤에도 그는 "더 할 일 없소?" 하고 팔을 걷었다. "이제 그만 됐다.. 좋은 글 2018.09.01
구름 보는 시간이 늘어나 좋다 입력 2018.08.25 03:00 [김형석의 100세 일기][김형석의 100세 일기] 이전에는 어떻게 지냈는지 모르겠다. 요사이는 일기예보와 함께 황사나 미세 먼지에 대한 정보가 뒤따른다. 나 같은 늙은이들은 자연히 외출을 줄이고 방에 갇혀 지내는 시간이 길어진다. 그 대신 책상 위에 있는 구름 사진 책.. 좋은 글 2018.08.30
냉동실에 '빤쓰'를 넣었다! [김정운의 麗水漫漫] 냉동실에 '빤쓰'를 넣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8/14/2018081403619.html 조선일보 김정운 문화심리학자·나름 화가 나이 탓에 단어도 입에서 맴돌고 세탁기·냉장고 착각해 실수 연발 '100세 시대' 맞게 구불구불 살아야 김정운 문화심리학자·나름 .. 좋은 글 2018.08.15
詩가 꾸는 꿈-곽재구 詩가 꾸는 꿈 곽재구 / 시인, 순천대 교수 누군가 내게 묻는다. 어떤 시(詩)가 좋은 시인가? 40년 넘게 시를 써왔지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늘 군색하다. 어떤 시가 좋은 시인지 알 수만 있다면, 그래서 그 방법을 좇아 쓸 수 있다면 세상의 모든 문학청년이 밤을 새워 끙끙 앓지 않아도 될 것.. 좋은 글 2016.01.25
예술가는 무엇으로 위대한가 -구자명 예술가는 무엇으로 위대한가 구자명 / 소설가 지난주 오랫동안 별러 온 전시회에 다녀왔다. 당대 최고 부호들이 작품을 사기 위해 줄을 섰다는 ‘추상 표현주의의 거장’ 마크 로스코의 국내 최초 대규모 전시회. 한때 미국 영문학자 제임스 브레슬리가 집필한 로스코의 평전을 번역해볼.. 좋은 글 2016.01.25
칠포세대에게 -은미화 칠포세대에게 은미희 / 소설가 삶은, 생은, 늘 채움과 비움의 연속이다. 비워야 더 많은 것을 채울 수 있고, 채움으로써 더 새로워질 수 있다. 그 비움과 채움의 연속에서 사람은 더 깊어지고 커지며, 성숙해 나간다. 제아무리 욕심 사나운 사람일지라도 채우기만 할 수는 없다. 채우고 비.. 좋은 글 2016.01.25
백 살의 건필 -김형국 백 살의 건필 ▲ 그림 = 송영방 ‘김병기 모습, 2011’ 김형국 / 서울대 명예교수 ‘앵그르에서 칸딘스키까지’ 특별전(2014)을 지인들에게 해설하는 화백의 목소리는 쩌렁쩌렁했다. 특별전은 고전주의 앵그르에서 표현주의 칸딘스키에 이르는 서양미술사의 조감이었는데, 삼색기를 앞세우.. 좋은 글 2016.01.25
세상과의 이별 연습-한승원 세상과의 이별 연습 한승원 / 소설가 나는 별들이 사라지는 블랙홀을 거대한 우주의 소용돌이치는 구멍일 것이라고 상상하고, 죽음의 세계를 그런 구멍 속으로의 영원한 소멸로 이해한다. 바람 부는 날 빨랫줄에 걸린 와이셔츠처럼 펄럭펄럭 너울너울 살아갈 과분한 자유를 얻은 이튿날 .. 좋은 글 2016.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