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안개
정세나
자욱한 밤안개가
도심의 불빛속으로
보석처럼 반짝이며 부서져 내리는 데
내 가슴에 떠오르는 희미한
그대 모습
우산도 없이 질척거리며 지나가는
발자국 소리에도 눈물 적시는
가로등
눈도 비도 아닌 진눈깨비같은
내 마음이지만
오늘 밤 만은 그대에게
사랑한다고 말 할 수 있겠네
멀리서 날 부르는 소리 있어
뒤 돌아다보면,
그리움만 더욱 아득한데
달려오는
밤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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